글쓴이 김응천 2015년 10월 19

앞글에서 나라장터의 예가 결정 방식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15개의 복수예가 중 4개를 추첨하여 평균을 낸 금액을 예가로 하기 때문에 두번에 걸쳐서 무작위 처리를 하는 방식입니다.

15개의 복수 예가도 사정율 구간을 15개 구간으로 나눈 다음 그 각각의 구간에서 한개씩 무작위로 추출하므로

무작위 처리 횟수로 치면 복수예가 산출시에 15회 예정가격 산출시에 또 한번 해서 총 16회에 걸쳐서 무작위 추출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가가 결정되다 보니 예가는 최하위 4개구간의 최하값들의 평균값을 하한으로 하고 최상위 4개 구간의 최대값들의 평균을 상한으로 하는 구간에서 무작위로 결정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가의 상하한 범위만을 알 수 있을 뿐 그 위치는 추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실상이 이러하니 낙찰 확률이 높은 구간을 계산해 준다고 하는 말은 100% 거짓말이 되는 것이죠.

시중의 입찰분석업체들이 사용하는 분석방법의 유형은 대개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빈도 낙찰 구간 선정법

2. 경쟁률 낮은 구간 선정법

3. 고빈도 구간 선정법과 경쟁률 낮은 구간 선정법을 결합한 방법
  1. 낙찰 빈도가 높은 구간 선정

이 방식은 말 그대로 과거의 낙찰 지점들의 분포표를 보고 가장 낙찰이 많이

나왔던 구간에서 다시 낙찰이 나올 것으로 보고 그 구간에서 사정률을 정하는 방법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파란색 막대그래프가 예가 지점의 빈도를 나타낸 것인데, 100.5 구간이 25번으로 가장 자주 낙찰이 나온 구간입니다. 이구간에 투찰지점을 잡는 방법입니다.

다빈도 구간

  1. 경쟁률 낮은 구간 선정법

과거의 공고들에 대한 투찰 지점들을 보고 업체들의 투찰이 가장 적었던 구간을 선택하는 방법으로서

이렇게 하면 경쟁률의 낮은 만큼 낙찰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파란색 막대그래프가 업체들의 투찰지점 분포를 나타낸 그림입니다. 좌우 끝 부분은 경쟁률이 낮은 구간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럴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예정가격이 결정되는 방식의 속성상 낙찰은 거기서도 나옵니다. 그곳에 투찰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구간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넓은 구간을 차지하게 되어 낙찰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투찰지점 분포도

  1. 두가지 방법을 결합한 방식

과거의 낙찰빈도와 경쟁률을 동시에 감안하여 가중치를 부여함으로써 각각의 구간에 대한 매력도를 계산하여 가장 매력도가 높은 구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서 대부분의 입찰분석사들이 이 방식을 사용하여 분석을 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볼 때 가장 많이 낙찰이 나왔던 구간은 꺾은선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101.0구간입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구간은 파란색 막대그래프가 가장 큰 100.4구간이죠.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낙찰이 많이 나오기도 했으면서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구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막대그래프를 보시면 중간에 움푹 꺼져있죠. 100.0 ~ 100.2 구간입니다. 이렇게 경쟁률과 낙찰빈도를 동시에 고려해서 가중치를 구해보면 어디가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분석 방법들이 모두 일리는 있습니다마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맹점이 있습니다.

입찰은 여러 조달업체가 하나의 공고에 투찰하는 다자간 게임(Multiple player game)이란 사실입니다.

과거의 입찰 기록으로 볼 때 특정 구간이 낙찰 빈도가 높고 경쟁률이 낮았다 하더라도 현재의 입찰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실도 알려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공고에 투찰하는 업체가 100개라고 할 때 그 100개 업체들 모두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분석해서 입찰을 본다면 그 구간에 투찰이 몰리게 되에 가장 경쟁률이 높은 구간이 되게 되므로 낙찰받을 확률은 오히려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